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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다이치 렌주로 <그=그녀>

ㅊㅎㅂ 2023. 3. 15.

기존에 이글루스에 썼던 리뷰를 새로 고쳐 쓰는 감상글.. ㅋㅋㅋ


<그=그녀>는 <정글은 하레와 구우>를 그린 킨다이치 렌주로의 작품입니다. 사실 전작은 제대로 보질 않아서 특별히 이 작가에 대한 이미지는 없었는데..(이상하게 하레와 구우는 손이 안 가서 보다말다 한게 몇번이라...) 이 작품을 본 이후로 <라이어X라이어>, <라라라>, <N과 S> 등을 보고나서 다시 쓰게되었습니다.

 

일단 스토리 전개가 재미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매번 주인공을 고민하게 만드는 갈등(또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걸 어찌어찌(혹은 얼렁뚱땅) 해결해 나가는 방식의 반복이지만 그 안에서 재미도 발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고민의 발단을 만들어 주는 과정이 참 흥미로운 작가입니다. 물론 전형적인 클리셰 전개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뻔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대중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진짜 작가가 갖춰야할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킨다이치 렌주로라는 작가는 그 재능이 확실합니다.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만화이고 마코토와 나츠미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고 있지만 야하거나 노골적인 느낌이 별로 들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작가의 재주라면 재주인 것 같습니다. 비유하자면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도 야하거나 외설적으로 보이지 않는 걸그룹 같은 느낌? 뭐 그렇습니다.

 

독특한 포인트를 갖고 시작했지만 스토리가 점점 쌓일 수록 가족이나 여러가지 사회적 통념에 대해서 생각해 볼만한 화두를 던지면서도 무겁지 않고 산뜻한 느낌으로 표현하는 것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물쩡 넘어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확실하게 매듭지어주는 결말도 마음에 드는 점이죠.

이 작품과는 결이 꽤 다르다고는 생각하지만 호조 츠카사의 패밀리 컴포도 떠오르는 등 여러가지로 즐겁게 감상한 작품입니다. 웬만하면 한 번쯤은 꼭 보시라 추천을 해 주고 싶지만 취향을 무시하고도 좋아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은 살짝 드는 작품입니다. 어쨌든 제 기준으로는 앞으로 몇번이나 다시 볼 것 같은 작품이었고 실제로도 두 번정도 더 보았습니다.

 

킨다이치 렌주로의 후속작들인 <라이어X라이어>, <라라라>, <N과 S>도 매우 재밌으니 이 작품이 취향에 맞았다면 무조건 읽어보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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