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 챕터 -

1.     산해진미 도시락 (염 여사)

2.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시현)

3.     삼각김밥의 용도 (선숙)

4.     원 플러스 원 (경만)

5.     불편한 편의점 (인경)

6.     네 캔에 만 원 (민식)

7.     폐기 상품이지만 아직 괜찮아 (곽)

8.     ALWAYS (독고)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인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을 이제야 읽었습니다. 최근에 그냥 일반 문학을 잘 읽지 않아서-특히나 한국문학이라면 더더욱..- 사실 국내소설인지도 몰랐던 작품입니다.(뭔가 나니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일본 소설인 줄로만 생각했었네요.)

 

총 8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고 편의점 ALWAYS의 점주인 염 여사가 서울역에서 지갑이 든 파우치를 잃어버리고 그걸 찾아주는 노숙자 독고와 만나게 되는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알바인 시현, 선숙, 손님인 경만, 인경, 염여사의 아들인 민식, 민식이 고용한 곽, 마지막으로 다시 독고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챕터마다 읽기 쉽게 슥슥 잘 읽혀 내려가는 데다가 현시대상황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상황 설정 등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나 챕터 4에서 ‘뜨거운 국물이 시원하듯 차가운 소주는 따뜻했고’ 와 같은 표현을 보면서 별거 아닌데도 왠지 마음을 울리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읽으면서도 뭔가 먹먹했던 것 같습니다.(물론 저 한 문장 때문만은 아니고 앞뒤의 맥락과 맞닿아서 그랬던 거겠지만…) 아마 나도 그만큼 나이를 먹었거나 아니면 저런 류의 감성이 이제 아재들이나 좋아할 법한 감성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디 셀렉트로 드문드문 읽느라 시간이 좀 걸리긴 했는데 시간만 충분하다면 한 번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소설입니다.

 

2편도 나왔던데 당연히 읽어볼 의사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