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왠지 이런류의 서적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그런지 흥미 있는 제목의 책이 눈에 보이면 언제나 한 번 읽어보려고는 하는 편입니다. 학부생때 이런 관련 서적들을 몇 번 찾아봤던 기억이 있지만 지금까지 특별하게 그런것들을 써먹어 보진 않아서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속독책이라고 하니까 빨리 읽어봐야지 하는 느낌으로 35분정도만에 이 책을 완독해 보았는데 저자는 속독으로 여러번 읽어보라고 하지만 이 책은 여러번 볼 필요는 없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어쨌든 이 책을 읽고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보자면
* 빨리 읽어라! 느리게 읽는다고 해서 책의 내용을 더 많이, 오래 기억하지는 않는다.
* 1줄을 1초에 읽을 수 있도록 하자. 음독하지 말고 글자를 단어 단위(혹은 이미지)로 인식해서 읽자.
* 책을 읽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읽은 내용을 정리하여 '쓰기'까지 이루어져야 제대로 읽기가 끝난 것이다.
* 빠르게 여러번 읽다보면 처음에 이해되지 않거나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부분들이 다시 이해될 때가 있다.
* 집중력이 유지되는 동안 최대한 읽자
* 쓰기에서 그치지 말고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 등을 생활에 적용하여 보자
* 독서공식 = 책 X 환경 X 경험
대충 이정도 되겠습니다. 세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면 되는데, 특별하다거나 새로운 내용은 없는것 같습니다. 학부시절에 읽었던 토니 부잔(마인드맵으로 더 유명한 사람임 ㅋㅋ)의 속독법에서 나온 내용을 그대로 갖다 쓴 느낌이랄까?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거의 대동소이한 내용입니다. 속독이라는 거 자체가 방식이 크게 다를 수가 없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굳이 읽을 필요는 없었지만 10여년 전에 봤던 내용을 리마인드 해주는 정도의 책 되시겠다.
어쨌든 이 책을 읽고나서 무엇이든 Input만 할게 아니라 Output을 좀 쏟아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효과는 있는 것 같습니다.(물론 예전부터 다른 몇몇 책을 읽을 때에도 느껴왔던 고민이긴 한데, 이런 저러한 환경에 맞물려서 지금이 딱 폭발하는 시기라고나 할까?)
결론. 토니 부잔의 <빠르고 정확하게 읽기>를 본 적 없다면 한 번쯤은 읽어볼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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