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아카이브로 남기는 글
무당마검에 이은 한백무림서 두번째 작품입니다. 사실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천잠비룡포> 일부내용까지-2022년에 22권으로 드디어 완결이 되었습니다. 다만, 리디북스나 네이버 시리즈와는 계약이 제대로 안 되었는지 전자책 단행본으로는 14권까지만 있고,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완결까지 연재가 되었으나 단행본 형태가 아니라 웹소설형식으로 699화로 완결되었습니다- 읽어보았고, 화산질풍검도 삼독이나 사독째인거 같은데... 봐도 봐도 흥미롭게 읽히는 작품입니다.(사실은 화산질풍검을 끝내고 다시 무당마검도 보고있는 단계인데.. 무당마검이 끝나면 다시 천잠비룡포로 갈거 같아 두렵....)
화산파 무검진인인 선현진인의 직계제자였으나 어려서 스승을 잃고 화산파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있던 청풍이 우연한 계기로 화산파에 보관되어 있다가 탈취된 사방신검을 회수하기 위해 강호에 출도하여 활약하며 '청홍무적검'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자하신공을 제대로 익혔으나 문파의 위신과 안위에만 너무 몰두한 장문인과 맞지 않아서 계속 사문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 고구마는 좀 답답하긴 한데... (예전에 읽었던 천사지인 같은 답답함인데... 마침 여기도 주인공이 청풍...) 후반부에는 나름 사이다도 있으니 참고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인 한백림이 생각하고 있는 가상의 한백무림서-세계관에서 무림 대백과사전 정도의 위치입니다-를 바탕으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들이지만 나름 완성도가 높고 스토리 자체도 흥미가 있습니다. 그래도 화산질풍검을 좋아하는 건 역시나 주연급 인물들이 죽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으로 비유하자면 <해피>는 재밌는 있지만 악역인 초코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한 마음이 드는 반면에 <야와라>의 경우에는 라이벌이 밉지만은 않고 측은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불편하지 않은뭐 그런 차이랄까. 개인적으로는 무당마검에 비해서는 화산질풍검은 불편한 부분들이 그나마 덜한 작품이라 좀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볼수록 여운이 남습니다.
잡설을 하자면.. 한백림 작가의 경우에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냥 전업작가로만 있었으면 참 좋았겠지만 본업이 따로 있다는게 가장 비극적인 일이지 않나 싶네요. 고무림에 연재하던 시절부터 이미 의대생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있고(양재에 있는 모 병원을 거쳐서, 현재는 종로에서 개원했다고...) 본업에 충실 하느라 작품이 지연된다는 것은 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천잠비룡포라도 어떻게 결말을 지어줬으면 좋겠는데 몇년째 지지부진 하고있는 것은 아쉬울 뿐입니다. 천잠비룡포는 완결이 되었으니 팔황에 맞춰서 5개 정도 작품이 더 완성된다면 진짜 견고한 시리즈가 될 것 같은데 말이죠.(찾아보니 한백무림서는 11가지 이야기로 구상한듯 합니다) ㅠㅠ 백무한이나 귀도 등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만 언제 차기작이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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