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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가락 골절 체험기(feat. 골절진단비 받을 때 팁)

ㅊㅎㅂ 2023. 11. 30.

· 들어가는 말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집에서 사부작 움직이다가 발을 침대 모서리에 살짝 찧었는데 멍들고 아픈게 영 찝찝해서 병원가서 X-Ray를 찍어보니 골절이라고 합니다. 왼쪽 네번째 발가락이어서 걷거나 달릴 때 크게 체중을 받지 않는 곳이어서 골절이 되고도 당일에 테니스, 다음날 오전에 가볍게 러닝을 했다는게 레전드입니다. ㅎㅎㅎ

(물론 러닝은 4km 정도밖에 안 하기는 했는데 그것도 발가락 때문은 아니고 허리&발목이 아파서 좀 뛰다 말았습니다 ㅋㅋ)

반깁스 했을 때의 상태입니다 첨에는 그냥 다니다가 날이 추워져서 양말도 신고 다녔습니다.

 

발가락의 옆쪽 부분이 깨진 상태라 고정하지 않으면 힘줄에 의해서 뼛 조각이 당겨져서 날라갈 수 있다 하여 반깁스를 하고 뭐 이런저런 처치를 받았습니다. (항생제 주사도 맞고 소염제 처방 등등)

 

· 생활 TIP!

1) 발목 방수커버

첫날 비닐로 감싸고 샤워를 시도해 보았는데... 어떻게 하건 물에 젖는걸 보고 바로 쿠팡에서 방수커버를 검색해서 구입했습니다. 대충 아래 사진과 너낌인데 물도 안 들어가고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발목이 들어가는 부분에는 쫀쫀한 재질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밑은 비닐 재질입니다. 

발목 방수 커버! 우측이 실물입니다.

 

2) 소독 물티슈

방수커버를 씌우고 다른 곳을 씻는건 가능한데 정작 깁스한 발 부위는 씻을 수가 없습니다. 고로 발 냄새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병원에서 깁스 붕대 교체 할 때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소독 물티슈를 가져가서 발을 닦아주곤 했는데 사실 이걸 해도 냄새는 납니다. 근원적인 해결책은 안 되지만 그래도 고생하시는(?) 의료진을 위해 최소한의 성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나마 여름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실손 보험 청구 시 TIP!!  중요!!

자랑할 내용은 아니지만 골절의 경우에는 보험사로부터 골절 진단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5대 골절 분류표
1. 머리의 으깸손상 (S07)
2. 목의 골절 (S12)
3. 흉추의 골절 및 흉추의 다발 골절 (S22.0~ S22.1)
4. 요추 및 골반의 골절 (S32)
5. 대퇴골의 골절 (S72)

 

발가락 골절은 위에서 말하는 5대 골절에 포함되지는 않아서 골절 진단비 20만 원을 받았는데... 골절로 진단 및 처치를 받았지만 보험사에서는 그에 대한 증빙을 요구하므로 보험사에 청구하는 서류에 질병분류기호가 없으면 따로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통 병원에서 보험사용으로 진료비 계산서·영수증을 발급받아도 질병군(DRG) 번호가 없기 때문에 보험사에서는 진단서 등 질병군 번호가 있는 증빙서류를 제출해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이 때 1~2만 원하는 진단서 발급비용을 아끼려면 처방전을 잘 이용하면 됩니다. 자세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처방전에는 신기하게도 코드번호를 찍어서 줍니다. 센스 있는 병원 같은 경우에는 처방전 두 장을 출력해서 주기도 한다는데... 아무래도 진단서 발급도 나름 병원의 수입원이기 때문에 환자가 직접 챙기지 않으면 굳이 저렇게 챙겨주지는 않는듯합니다.

 

저처럼 나중에 진단서를 별도로 발급 받지 마시고 처음에 처방전 받으시면 사진 등을 잘 찍어놓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만약 약 처방을 안 해준다 그러면 의사에게 통증이 있다고 진통소염제 등을 처방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걸 모르고 결국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했는데(심지어 이 날 처방전도 받았는데 거기에도 질병분류기호가 찍혀있었습니다... ) 진단서 발급비용은 실비적용이 되지 않으니 꼭 처방전 잘 받아놓으시기를 바랍니다.

 

· 결론

지금은 4주가 지나서 깁스를 제거하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다친 부위에 압박감이 가거나 하는 경우에는 살짝 통증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움직이거나 운동하는게 크게 제약은 없는듯합니다.(그래도 재발할 수도 있으니 한동안은 조심하는게 정답일 듯 합니다.)

결론은 안 아픈게 최고지만 아프게 되었다면 잘 치료 받고 최대한 회복을 빠르게 하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실손보험이 있다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 및 재활을 통해서 좀 더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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