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홈  // 즐길거리/도서

김석진 <삼류무사>

ㅊㅎㅂ 2023. 4. 1.

이것도 이글루스 써놨던 원문을 다듬어서 옮기는 겸 아카이브로~
(원문 게시일자 : 2018. 2. 21. 11:33)


요즘일인지 얼마전부터 그래왔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10대 사이에서 장르문학(무협, 판타지, 로맨스 물 등)이 유행하고 있다는 글을 얼마전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는 작품별로 등급을 매긴 표를 보니 참 ㅋㅋㅋ 중고딩때 열심히 봤던 작품들도 있어서 신기하다랄까.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국내 무협 등급표

예전에는 출판문학을 대여점에서 빌려 봤다면 웹툰, 웹소설이 유행하게 되면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그런 매체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거. 그러다보니 10대들이 좋아할만한 장르문학이 다시 잘 나가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중학교때 처음 읽었던 이영도 작가의 드래곤 라자가 아직도 탑 티어에 있는거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이제와서는 작품의 우열을 나누는건 솔직히 의미도 없고 그 장르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일단 뭐 나름 순위 매기는 재미도 있으니깐... 그리고 우리 민족은 특히나 "세계 3대 ~~~" 이런식으로 순위을 매기는걸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잡설이 좀 길었는데 어쨌든 재밌게 읽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으니 김석진 작가의 <삼류무사>입니다.

이 작품은 고등학교때 처음 읽었던 작품인데 가끔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다시 읽는 뭐 그런 소설입니다.-라고 하지만 좋아하는 작품은 만화든 소설이든 몇번씩 다시 보는 편이라..- 이번이 한 3회독 정도 되는거 같은데..(정확하게 기억은 안 남) 주인공들이 가진 개성이 각각의 맛이 있습니다. 특히나 주요 주인공인 장추삼은 참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감춘 동네잡배 스타일이랄까 ㅋㅋㅋ

간략한 스토리 설명을 하자면 동네건달이던 장추삼이 실연의 아픔으로 가출했다가 우연히 은거 고인(?)의 제자가 되어서 고수가 될 줄 알았는데, 삼류무사가 되어 고향에 돌아와 아버지가 일하던 표국의 표사가 됩니다. 일은 안하고 탱자탱자 놀고 있는 장추삼 앞에 비천혈서니 뭐니 하면서 여러 일들이 생기게 되고, 같은 조에 표사로 숨어들어 있던(?) 화산파 대사형인 하운, 천산의 북궁단야와 함께 그 일을 풀어나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유한초자나 십장생 등 얽히는 인물들과의 관계, 그러는 와중에 본인이 익힌 무공이 삼류가 아님을 점점 깨닫는-애초에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긴 하지만- 뭐 그런 내용이랄까.. 어쨌든 매번 볼 때마다 재밌게 읽는 작품입니다. 러브라인도 나쁘지 않고 에피소드도 장추삼이라는 특이한 인물 때문에 더 재밌게 흘러간다는 것.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결말에 십장생들의 이야기라든가.. 어둠의 율법자의 이야기라든가 등등은 너무 급작스럽게 끝내는 감이 있고, 장추삼 사문의 이야기 등등은 좀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부분이 아쉽지만, 뭐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니깐 상관은 없을거 같기도 하고, 2부를 위해 남겨둔거 같기도 하고...(물론 2부는 안 보느니만 못하다는 평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읽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김석진의 <삼류무사>, 기존 무협과는 좀 다른 독특한 작품이 읽고 싶다면 한 번 시도해볼만한 작품입니다. 

'즐길거리 >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독서 결산  (0) 2024.01.20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2>  (0) 2023.04.12
브래드 필론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Eat Stop Eat)>  (0) 2023.04.01
한백림 <화산질풍검>  (0) 2023.03.24
장영훈 <절대군림>  (0) 2023.03.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