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미니 뽐이 와서 급 구매했습니다. 아이패드병 이런 거는 사야 고쳐지는거 다들 아시죠? (사실 아이패드병도 앓고 있는데 이건 어찌어찌 버텨지는 중입니다.) 구입한 지 보름정도 지나고 나서야 쓰는 게으른 사용기입니다.
· 왜 갑자기 맥 미니??
원래는 집에서 HTPC의 용도로 ASUS의 PN50을 쓰고 있었습니다.(그 이전에는 맥 미니 2009 => 인텔 NUC 순으로 사용 했습니다.) 라이젠이라서 좀 더 성능이 좋아졌다는 둥 뭐 이런저런 핑계를 대 본들 미니피씨의 성능적 한계랄까? 교체의 필요성을 좀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영상을 1.3배속으로 보고 있는데 PN50으로는 유튜브를 FHD로 볼 때에도 가끔 끊기 것이 느껴지고, 좀 돌리다 보면 팬 소리가 올라가는 어느 시점부터는 의식이 되었습니다. 은근 이런류의 소음을 잘 못 견디는 편이라서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면서 맥 미니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더랬습니다.
· 맥 미니 모델 선택 과정(의식의 흐름.. ㅋㅋㅋ)
선택지는 M1 깡통을 중고로 사느냐(50~60만 원 대에 가격 형성 중), M2 깡통을 교육할인으로 사느냐(71만 원), M2 깡통을 CTO해서 SSD를 올리느냐 등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HTPC로 쓰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M2 Pro이런건 애초에 선택지에 없었고, 가성비충인 저로서는 CTO도 생각하지 않았고 크게 의미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중고 vs 신품 고민을 하다가 M2 깡통의 성능저하가 고용량의 파일을 계속 옮기거나 하지 않으면 크게 느낄 수 없다고 해서 그냥 M2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물론 M1이 단종된 점과 중고로 구입하면 현금박치기를 해야된다는 단점도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M2 깡통으로 구입. 배송 기다리기 싫어서 직접수령하는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직접수령 관련된 글은 검색해봐도 잘 안 보여서 겸사겸사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으로 써 봅니다.
· 맥 미니 픽업 수령 과정
1. 우선 애플 홈페이지에서 픽업 수령(매장별 재고 확인 후 가능한 곳으로)으로 구매를 합니다.
- Apple 잠실이 제일 가까워서 수령매장을 정하였고 결제를 했습니다. 결제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준비 되었다는 메일이 오는데, 제 경우에는 퇴근 시간 20분도 남기지 않고 충동구매를 해버리는 바람에 퇴근길에 과연 매장에서 픽업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좀 쫄려서 발을 동동거리긴 했는데 20분도 채 되지 않아서 픽업 가능하다는 알림까지 받았습니다. 특히나 아이폰을 쓰는 경우에는 문자를 통해 픽업코드를 애플 지갑에 추가할 수 있어서 좀 더 편하게(?) 수령할 수 있습니다.
2. 픽업을 예약한 매장에서 픽업 코드를 지니어스에게 보여줍니다.
- 애플 지갑에 추가했다면 지갑으로 바로 보여주면 되고 추가를 안 했거나, 아이폰 유저가 아니라면 픽업 관련 메일에 포함된 QR코드를 지니어스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그러면 내용을 확인하고 준비되어 있는 제품을 전해줍니다. 이 과정은 전부 통 틀어서 5분 내외로 소요되었고 깔끔하게 처리되었습니다.
· 돌고돌아 다시 맥 미니!
첫 HTPC로 맥 미니 Late 2009년형을 쓰다가 지금은 M2라니 상전벽해라고 하기에는 그동안 맥을 계속 써왔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업습니다. ㅎㅎㅎ 제가 느끼기엔 OS만 이름이 바뀌고 좀더 아이패드나 아이폰에 가까운 OS가 되었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다만 초기 세팅 과정에서 신기한게 USB로 연결하는 TEAC의 앰프가 맥 미니에 직결하면 사운드가 끊기다 말다 해서 초반에 어떻게 하나 고민을 했는데...(원인은 전혀 모르겠습니다.) 진짜 혹시나 하는 심정에 맥북용으로 구입해놨던 C타입 허브를 통해서 연결하니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TV에만 연결해서 HTPC로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 맥미니를 단순 미디어 재생 용도로만 사용하기엔 너무 오버 스펙이라 스탠드를 구입해서 맥 미니를 거치한 후 모니터에도 연결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예전에 이글루스 시절에 맥미니로 토렌트 머신 만드는 뻘글을 쓰기도 했었는데... 맥 미니로 더 어떤걸 해볼지 지 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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