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맥 미니를 구입해서 사용해 오던 중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USB포트가 적다는 점과 기존에 사용하던 앰프(TEAC AI-101DA)를 USB 연결했을 때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테스트를 해 보던 중 맥 미니에 예전으로 맥북용으로 구입했던 허브를 연결하고 거기에 앰프를 연결하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아마 USB 3.0이랑 안 맞나 보다 하는 정도의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위의 허브를 연결해서 사용하기는 했습니다만 이렇게 USB-C 허브를 연결하다보니 보기가 영.... 좋지 않아서 대체할 만한 것을 찾다 보니 도킹 스테이션을 찾게 되었습니다.
· Hagibis USB-C Hub MC25 Pro
애초에 생각했던 것 보다는 가격이 많이 올라가 버렸지만 어쨌든 훨씬 깔끔할 거 같아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발견한 것이 하기비스(Hagibis)의 맥 미니용 도킹 스테이션인 MC25 Pro입니다. 옵션이 몇가지 더 있는데 저는 HDMI나 DP포트는 필요 없었고, NVMe연결을 위해 Pro의 기본형을 선택했습니다. (2023년 연말에 알리에서 행사할 때 구입하여서 평소보다 저렴한 약 $44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맥미니랑 잘 맞아떨어지는 디자인에 여러 확장 포트들로 맥 미니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입니다.
M.2 NVMe/NGFF
2.5inch SATA
10Gbps USB3.1 Gen2 x 1EA
10Gbps USB-C x 1EA
5Gbps USB3.0 x 2EA
SD/Micro SD x 1EA
· Hagibis USB-C Hub MC25 Pro 고주파음(일부 해결)
그런데 앰프 연결 문제가 해결되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상하게도 도킹 스테이션에서 계속 고주파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팬 소리 없이 조용한 것 때문에 맥 미니로 바꾼 것도 있는데 고주파음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어져 버린 것 같아서 꼭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원인을 찾아보려 구글링을 해보았는데 크게 두 가지로 추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1) 접지
아시다시피 맥 미니의 전원 코드는 접지가 안 되는 형태여서 그로 인해 고주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보통은 모니터 등 맥 미니 본체와 연결된 다른 기기들에서 접지되는 형태로 정전기 등이 해소된다고 하는데 연결된 모니터나 TV도 접지가 안 되는 전원선에다가 딱히 접지할만한 곳이 없어서 이건 포기했습니다.
2) 전원 공급
처음에는 C타입 케이블로 맥 미니 - 도킹 스테이션 본체만 연결해서 추가 전원 없이 사용했는데, 구글링 하다 보니 다른 하기비스의 도킹 스테이션 관련 글에서 전원이 부족한 경우에 고주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어댑터를 하나 구입해서 도킹 스테이션에 외부전원을 연결해 보았으나 초반에는 해결되는 듯하면서 또다시 소리가 발생하는 등 명확하게 해결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위의 두 가지 상황을 체크하는 과정 중에 도킹 스테이션의 USB 3.1 Gen2 포트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연결하면 고주파음이 사라지는 현상도 있어서(연결된 기기가 충전되는 중에는 고주파음이 사라지나 완충되면 다시 고주파음이 발생...), 문과생이라 잘 모르겠지만 전기 저항과 관련이 있나 싶기도 하는 등 뭐 여러 가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결국 처음부터 차근차근해보자는 생각에 맥 미니 - 도킹 스테이션을 연결하는 케이블(도킹 스테이션에 기본 구성품인 C타입 케이블)을 다른 걸로 바꿔보았더니 그동안의 고생이 무색하게 고주파음이 사라졌습니다.
(그 와중에 M2 SSD도 체결/분리하는 과정에 쇼트가 나서 4년 정도 잘 써먹던 960gb짜리 SSD 하나 날려먹었다는 것은 안 비밀... ㅠㅠ)
이게 정답일 수는 없지만 혹시 저와 같이 고주파음이 발생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우선 케이블도 바꿔보시고, 추가 전원도 연결하시는 식으로 차근차근 접근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Hagibis USB-C Hub MC25 Pro 구입을 해야하나?
최근에 와서는 맥 미니나 맥북이나 CTO하는 것 보단는 깡통으로 쓰는게 가성비 측면에서는 합리적이라는 분위기가 대세입니다. 그렇다보니 기본형을 구입해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저장공간을 확장하고 여유 포트 추가는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세일 등 행사 기간에 적당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도킹 스테이션을 안 살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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