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백화요란 골동반

· 백화요란 골동반

처음 서초역 부근에 오시는 분에게 갈만한 음식점을 소개해달라고 하면 추천해 주는 곳입니다.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들로 북적거리는 가게여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저녁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집은 일행이 모두 안 오면 자리에 안내를 안 해주니까 유의하시기를... 저는 보통 예술의전당에 공연 보러 갈 때 이 집에서 저녁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음료 한잔하고 연주회에 들어가는 걸 선호합니다.(일종의 루틴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번에도 케빈 케너 피아노 리사이틀 가는 김에 먹은 걸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백화요란 골동반
위치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240 서초동 동일하이빌
영업시간 : 일~금 11:0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연락처 : 02-521-8831

 

서초역 1,2번 출구와 연결되어 있는 동일하이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제 위치상은 0.5층 정도인데 언덕이 있어서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애매합니다. 예전에 골동반인 7천 원인가 8천 원 하던 시절부터 먹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1.1만 원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월 무상...

 

골동반이 무엇인고 하니 비빔밥을 한자어로 골동반(骨董飯)이라고 쓴다고 합니다. 이 집은 고추장을 쓰지 않고 간장 베이스의 비빔밥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식사 메뉴로는 골동반과 골동면이 있는데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예전에는 골동반이랑 고기말이 골동면 가격이 똑같아서 면이 먹고 싶을 때에는 고기말이 골동면을 먹었는데 요즘에는 가격이 올라버려서 선택하는 경우가 좀 적고, 면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고기반을 주로 먹고 있습니다.

 

· 주문한 메뉴 : 고기반(13,000원)

 

기본 골동반에 추가로 기름에 부친 두부 한 조각과 수육 몇 점을 한 접시에 담아 주는 메뉴입니다. 보통은 저는 고기반을 먹습니다만 가끔 생각날때 고기말이 골동면을 먹는데 요즘에는 면이 안 되는 날이 많아서 면을 못 먹은 지가 너무 오래되었습니다. 수육이라고는 써놨는데 느낌은 일본 챠슈느낌도 살짝 납니다. 어쨌든 맛있습니다. 

 

이 집의 특징으로는 한식집인데도 1인 1상으로 나오는 부분도 좋아하는 점입니다. 조선말까지만 해도 겸상 하는게 아니고 다 각자의 상을 펴놓고 먹었다고 하죠. 나눠 먹는 문화도 나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식의 세계화 등을 생각한다면 이런 식의 각자 한 상 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갈하게 준비된 다양한 재료와 밥 또는 면을 먹는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본 찬들도 다 무난무난합니다만 김치는 제 취향이 아니라 좀 아쉽습니다.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매운 골동면이 있습니다. 새빨간 양념장 같은걸 따로 주전데 골동반에도 요청하면 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맵찔이라 시도해 본 적이 없습니다. ㅎㅎ)

 

어쨌든 서초역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한번 들러 보는 것을 추천드리는 맛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