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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24.]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 마스터즈 시리즈 2

ㅊㅎㅂ 2024. 6. 1.

장소 : 롯데콘서트홀

연주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 : 김선욱

협연 : 마크 부쉬코프(Marc Bouchkov, Vn.)

[Program]
Jean Sibelius -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 47
-encore-
Eugene Ysaÿe - Sonata No.5 II. movement "Danse Rustique"
J. S. Bach - Sonata for Violin Solo No.2 in a minor, BWV 1003-3 Andante

-Intermission-

Gustav Mahler - Symphony No.1 in D Major, 'Titan'

롯데콘서트홀 1층 D구역 20열 2번 시야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 마스터즈 시리즈 2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마스터즈 시리즈2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공연 소식을 늦게 알기도 했고, 뭐 이런저런 사정으로 예매를 공연이 열리는 주에 하다보니까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어쩌다보니 S석으로 하게 되었는데... 돈 낸 만큼(?) 시야는 좋았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는 조금 더 카메라로 당기기는 했는데 아주 멀지도 않고 적당한 거리에서 공연이 잘 보이는 위치여서 추천드려볼만한 자리입니다. 문화릴레이 할인 30% 받아서 4.2만 원이긴 했으나 이 정도면 갈만한 가격대인거 같기도... (해외에서 내한 온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라면 절대 이 가격에는 불가능할 거 같긴 합니다만... ^^)

 

· 1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과 함께 저를 클래식의 길로 인도해준 계기가 된 곡이기 때문에 틈틈이 공연 프로그램들을 확인해 보면서 이 곡을 연주하는 공연이 있으면 최대한 가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사실 이 날은 스튜디오 촬영을 하고 지친 상태여서 제대로 들을 수 있을까 좀 걱정을 하긴 했지만 나름 열심히 들었던 공연입니다. 중간에 알람 울리시는 분들이 계신건 좀.... 그리고 1악장 끝나고 늦게 온 관객들을 입장시키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습니다. 곡이 끝난것도 아니고... (물론 운영적인 측면에서 곤란함은 어느정도 이해는 되지만 다른 관객들의 방해가 될 수도 있는 선택이기에 좀 그렇습니다.)

뭐 이런 공연 외적인 부분들은 차치하고 협연자인 마크 부쉬코프는 무대를 굉장히 잘 쓰면서 열정적으로 연주를 해 주었습니다. 형님처럼 생긴 외모에 비해서 생각보다 어려서(?) 놀랐습니다만, 또 새롭게 괜찮은 바이올리니스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 이제 힐러리 한이 연주하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만 들으면 여한이 없을 것 같은데 언제쯤 가능하려나요... 추가로 이 곡의 오리지널 곡으로 연주하는 것도 한번 듣고 싶기는 합니다. 작년엔가 한번 했었는데 그때 뭔가 시간이 안 맞아서 못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크 부쉬코프 커튼 콜

· 2부 말러 교향곡 1번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지만 또 어렵다고 하는 1번 티탄입니다. 아직도 저는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말러 교향곡은 어쩌다보니 계속 1번만 듣게 되어서(항상 말러 때문에 가는건 아니고 그 전에 하는 곡들이 듣고싶어서 가다보니 1+1의 느낌으로 듣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좀 익숙해졌다고 해야할까요.. 예습을 하는 와중에도 이제는 곡이 좀 귀에 들어오고 듣다보면 따라 흥얼거리는 부분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렵... 그리고 이상하게 말러는 길게 느껴집니다. 베토벤이나 브람스에 비해서는 확실하게 자주 듣지는 않다보니 아직도 어색함이 많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 4악장에서는 호른 주자들이 일어서면서 연주하는것은 뭔가 국룰(?)이 있는건지 다른 공연에서도 그런 연출이 있었던것 같은데 어쨌든 좀 튀는 포인트였습니다.(찾아보니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9명의 호른 주자가 일어서도록 지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4악장에서만 팀파니 주자 한명이 더 연주 하는것은 다이내믹함을 더 끌어내기 위함인거 같기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커튼 콜

 

· 마치면서

녹초가 된 상태로 들으러 간 공연이었지만 나름 힐링이 되었던 공연입니다. 그리고 공연과는 관계가 없지만 끝나고 와서 집에서 단원 명단을 보다가 발견한...첼로 객원 차석에 이윤하님 ㅋㅋㅋㅋ 요즘 즐겨보고 있는 연애남매에 나오는 분인데 ㅋㅋㅋ 있는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찍은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진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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