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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8.] 클래식 레볼루션 2024 - 수원시립교향악단

ㅊㅎㅂ 2024. 9. 10.

 

장소 : 롯데콘서트홀

연주 : 수원시립교향악단

지휘 : 최희준

협연 : 김태형(Pf.)

[Program]
Ludwig Van Beethoven - <Fidelio> Overture, Op.72

Ludwig Van Beethoven - Piano Concerto No.3 in c minor, Op.37
-encore-
Antonin Dvorak - Humoresque No.7 in G-flat Major, Op.101

-Intermission-

Ludwig Van Beethoven - Symphony No.2 in D Major, Op.36
-encore-
Wolfgang Amadeus Mozart - 4th movement from Symphony No. 39 om E-flat Major, K.543

롯데콘서트홀 객석 1층 C구역 17열 16번 시야

 

· 클래식 레볼루션 2024 - 수원시립교향악단

롯데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클래식레볼루션 2024 중 수원시립교향악단의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나름 주요 오케스트라를 초청해서 진행하는 행사 같은데 아무래도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하는 교향악 축제 정도의 규모와 흥행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이런게 있는 줄도 몰랐었는데 얼마 전에 누나가 조카랑 갈만한 공연 추천을 해달라면서 링크를 보내준 걸 검토하다 보니 누나는 예매를 안 하고 정작 제가 오게 되었습니다. ^^ 프로그램도 딱 베토벤의 곡만 세곡 연주하는 데다가 피델리오 서곡과 교향곡 2번은 좋아하는 곡이어서 잘 모르는 피아노 협주곡 3번이 있음에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형 커튼 콜

· 1부 피델리오 서곡, 피아노 협주곡 3번

제게 클래식이라고 하면 사실 베토벤이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레퍼런스가 되는 음악이 베토벤이다보니 가장 많이 듣기도 하는데요. 제일 많이 듣는 것은 샤이가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교향곡 전집입니다. 거기에는 교향곡 1~9번과 서곡들이 녹음되어 있는데 교향곡 사이사이에 서곡들도 있다보니 듣다보면 상당이 많은 빈도로 듣게 되는 곡들입니다. 피델리오 서곡은 그나마 그 서곡들 중에서는 좀 덜 듣는 편이기는 해도 어쨌든 익숙한 곡.. 편안하게 감상하였습니다.

 

피아노 협주곡의 경우에는 이 공연 때문에 며칠 예습을 하긴 했으나 귀에 익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섬세한 터치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만.. 뭐 협연자의 실력에 대해서는 평가할만한 정도는 아닌것 같고.. 중간 중간 고오급 수면방이 될 뻔 한 고비들도 있었지만 잘 감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콜하는 모습을 보고 젊은 연주자구나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저랑 동갑이어서 놀랐습니다. ㅋㅋㅋ 멀어서 어려보였던 것인지...

 

수원시립교향악단 커튼 콜

· 2부 베토벤 교항곡 2번

베토벤 교향곡 중에서 1,2번은 번호에서 알 수 있듯이 베토벤 교향곡의 형식이 완전하게 완성되기 전(?)의 작품이라는 것과, 청각장애를 겪기 시작한 베토벤의 고뇌와 희망 담긴 작품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뭐 저는 그런것과는 상관없이 베토벤의 교향곡 대표 작품들(홀수인 3, 5, 7, 9번)도 좋지만 짝수인 2,4,6번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 곡들이 연주되는 공연이 있으면 꼭 가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짝꿍에 의하면 클래식에서 조차 드러나는 마이너 취향이라고...) 교향곡 2번은 1악장 부터 4악장까지 빼 놓을 곳이 없는 곡이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짝꿍도 역시 곡이 웅장한 것이 본인 취향이라서 좋았다고 해 주었습니다. 아직 교향곡 2, 4번을 들어본 적 없으신 분들이라면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마치면서

확실히 예술의 전당에 비해서는 흥행이 안 되는것도 사실이지만 롯데콘서트홀에서도 인기있는 연주회가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적으로도 정말 좋은 곡들이었는데 관중이 너무 적은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맨 앞줄에 앉았는데 다음부터 롯데 콘서트홀은 역시나 맨 앞줄보다는 한줄 뒤가 좋은 것 같습니다. 위에 올려놓은 사진에서도 보였듯이 맨 앞줄은 펜스 때문에 은근히 시야가 거슬리네요. 좋은 자리임에도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건 아쉬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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