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코스 3주 완성 코스를 만들어 놓고.. 1주 차 이외에는 글을 올리지 않았는데... 글에 대한 마무리 겸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그러고 보니 작년 서하마, 서울레이스 / 올해 동마 후기도 안 썼네요.. ^^) 뭐 그동안의 글이 없었던 것을 보 시면 아실 수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3주 완성 플랜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2024.04.09 - [운동·건강/훈련 tips] - 2024 서울하프마라톤 하프코스 3주 완성 플랜
지금에 와서 이야기하면 다 핑계이지만 4월 초에 이석증 진단을 받고(작년에 처음 발발한 지 약 1년 만에) 제대로운동하지 못한 게 2주 정도 됩니다. 그래도 최대한 3주 안에 마일리지를 쌓아서 100km 만들어놓고 뛰려고 했는데 절반밖에 못했다는 게 좀 아쉽습니다.
· 2024 서울하프마라톤 하프코스
어쨌든 각설하고 2시간 안에는 들어올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작년 대비해서 참가인원을 늘렸다고 하는데 광화문에 도착하니까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짐보관 마감이 7시 20분이었고, 6시 50분쯤 도착해서 광화문 광장으로 올라갔는데 하프코스 짐보관 차량을 위치를 찾지 못해서 좀 당황했습니다. 운영본부 들러서 차량 위치 확인하고 짐을 맡기러 갔습니다. 실제로 짐 보관하려는 인원은 엄청 많지는 않았는데 짐보관 차량 맞은편에 간이 화장실을 배치하는 바람에 화장실 줄과 짐보관 줄이 헷갈려서 너무 혼잡했습니다. 위치를 좀 더 조정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정식 접수 기간에 대회를 신청했다가 개인적인 사유로 취소한 다음 추가 접수 때 다시 신청하는 바람에 D그룹으로 배정 받은게 최대 패착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추가접수도 기록 낼 수 있는 기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신청할 때에도 기록을 입력하게 되어 있고, 지난 대회도 2023 서울하프마라톤 기록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반영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처리되진 않은 듯합니다... ㅠㅠ)
어디 뽐뿌에 올라온 빠른 주자분의 후기에는 병목현상도 없이 원활했다고 하시는데.. D그룹은 뭐 2km까지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이 빽빽했습니다. 껄무새 모드로 빙의하자면 초반에 좀 더 치고 나갔더라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너낌입니다. 초반에 치고 나가서 페이스를 좀 올려놨으면 더 잘했을까 싶기도 하고... 작년 서울레이스처럼 비슷하게 퍼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뭐 if라고 따져봤자 한도 끝도 없기에 알 수 없습니다. 결론은 작년 기록대비 15분이나 늦었다는 점이죠... ㅎㅎ
대충 구간 별 느낌 혹은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 출발~5km
초반 병목구간(1~2km) 때문에 시작부터 너무 조깅 페이스로 달리는 바람에 치고나가지를 못했었고 마포대교 초입(5km 정도) 정도부터는 그나마 갈만한 느낌이었습니다.
· 5~10km
마포대교부터 여의도 구간인데 마포대교 거의 끝 구간에서 멸치형을 만나서 손 한번 흔들어 주고 다시 또 열심히 뛰었습니다. 8km 넘기고 여의도 공원 우회전 하면서 파워젤 먹다가 사레들려서 개고생을 했습니다. 산업은행 본점쯤에서 하프 주자는 계속 직진하고 10km 주자는 중간에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생각 없이 직진해서 하프코스의 10km 통과한(혹은 10km 반환점을 지나쳐서 걸어서 거꾸로 되돌아오고 있는) 10km 주자들을 은근히 많이 봤네요... 대회에선 집중 좀.... 대회 간판과 진행요원들이 끊임없이 코스 안내를 하고 있는데도 지나쳐 간 거는 다 본인 잘못 아니겠슴꽈....
날이 더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야 하나 싶기도...
· 10~15km
여의도순복음 교회를 지나 양화대교-합정-망원까지의 코스인데 저번에도 느꼈던 것은 10km, 15km 부근의 급수대가 너무 짧다는 것... 특히나 이 날 대회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급수대 근처에서는 뛸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도 그냥 느린 탓... ㅠㅠ) 10km에서 급수는 어찌어찌했는데 15km에서는 결국은 급수를 못하고 마지막 급수대에서 겨우 했습니다. ㅠㅠ
· 16~도착
마의 마포구청 언덕을 오르고... 작년 기억보단 수월하게(?) 오른 듯합니다. 중간에 안실장 형님을 만나 사진 몇 방 찍어줍니다. 역시나 17km부터 19km 반환하고 돌아오는 게 너무 길고 지루하고 좁은 주로에 사람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한쪽 차선을 절반을 나눠서 뛰는데 중간중간 걷는 분들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길막+'나도 그냥 걸을까?'의 유혹...) 한 19km 구간까지는 D그룹 2시간 15분 페메 하시는 분 따라갔는데... 먼저 가셔서 좌절... 2시간 15분에도 못 들어가나 싶었기 때문이죠... 15km 넘어서부터는 그냥 전체 러닝타임은 안 보고 랩 페이스도 보는 둥 마는 둥 하며 페이스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걷지 않고 끝까지 들어만 가자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나 한번 뛰어본 코스라서 언제 끝나는지를 아니까 더 환장하겠더군요...
역시나 그냥 되는 건 없고 뭐든 꾸준히 노오력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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